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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다가..

황정은 <작은 일기> 우리 모두의 기억을 위한 기록2024년 12월 3일, 평범한 하루의 끝…피아노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저녁, 감기 기운에 몸이 무거워 그대로 잠들어버렸다.그리고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 마주한 믿기 힘든 현실.. 계엄이 선포되었다가 몇 시간 만에 해제되었다고 한다. 학교에 도착하니 모두가 잠을 이루지 못한 얼굴로, 어제의 충격을 나누고 있었다. 황정은 작가의 는 바로 그 혼란의 시기를 담아낸 책이다.작년 겨울 ‘계엄’부터 올해 봄 ‘탄핵’까지, 우리 모두가 함께 겪은 시간을 작가님의 시선으로 기록했다.그렇지만 이 는 단순히 작가님의 개인적인 기록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기이자 기억이다.정의롭고 선한 사람을 스케치해 놓으셔서… 그들을 읽어가며 여러 번 눈시울이 붉어졌다. 각 날짜마다 남겨진 기사들을 찾.. 더보기
임솔아-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 북클럽 문학동네에서 티저북 서평단에 당첨되었다고 문자가 왔다. 어… 언제 신청했지!??? 기억이 안 나는데.. 요즈음 매일 밤 인터넷을 유령처럼 떠돌았는데 그때 신청한 모양이다. 숙제를 못 해서 입원할 짐을 싸면서 챙겨왔다. 그런데 이것만 챙기고 빠트린 짐이 많았다. ㅋ뭐 하는 거지? 티저북은 소설 속 네 명의 인물 중 두 번째 화자인 우주의 세계! 이름 그대로 우주의 우주(universe)를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서로를 길든 두 사람이 “상처받지 않을 만큼 다정하게 잃어도 괜찮을 만큼 소중하게 적당한 거리에서” 독자와 만나게 되는 자리 처음 티저북을 받아보고 그런 거리란 게 어느 정도인지 가늠되지 않았는데, 글의 마지막까지 차분히 읽어내려가면 알게 된다. 또 우주의 새로운 우주(sp.. 더보기
끝지 http://aladin.kr/p/tF8Pn 이형진 그림책. 끝지. 따뜻하면서도 서늘한 글을 쓰는 것이 오래전 마음속으로부터 품어온 커다란 욕심이시라는 작가 소개글을 읽으며 아.. 이 그림책은 읽어보지 않아도.. 이미 좋을것 같다는 그 어떤 예감... 목탄으로 그려 풀어내는 이야기가 한 번. 두 번. 세 번.. 거듭 읽을수록 눈물이 솟구칩니다. 애틋한 남매.. 끝지와 꼬랑지 오빠 순돌이. 여우 누이를 재해석 했다는데.. 마지막은 해님달님 같기도 하고요.. 오누이 이야기니까... 두 사람 사이의 그 사연에도 먼길 가려면 감자라도 가져가라는 끝지와 위험해 질테니 가져가지 말라고 소리치고 싶었던 순돌이의 외침이 여느 오누이 사이의 각별함만은 진실인듯하여 마음이 아리네요. 더보기
사랑이 먼저 내게 다가왔다. 김상용 신부님. 생활성서. http://m.aladin.co.kr/m/mproduct.aspx?ItemId=22312407​ ​ "심장은 남을 위해 존재하기로 허락되었기 때문에 뛰는 거란다." ^^ 온화한 시들이 많은데.. 그 중.. 한 편... 강이 바다를 그리워하듯 바다는 강의 하구까지 나와. 그 민물을 모두 반기며 바다로 품어 하나가 된다. 큐알 코드를 스캔하면 직접 읽어주시는 시낭송도 들을 수 있는데... 유튜브로 연결되는 주소인데 처음 들을 땐 기계음인가?? 하는 의심을..;;;ㅎㅎ 살짝 했었더란다...;; 뭔가 똑똑 부러지는 듯한 느낌이라.. 그런데 분명 책에 이렇게.. ​ 갈무리한 시들이 많지만.. 그 중... 이 시...못내. 고 채준호 신부님을 추모하며 하루 종일 이렇게 망연자실 누가 딱.. 더보기
한걸음씩... [모모]- 미하엘 엔데 지음 얘, 모모야. 때론 우리 앞에 아주 긴 도로가 있어. 너무 길어. 도저히 해낼 수 없을 것 같아. 이런 생각이 들지. 그러면 서두르게 되지. 그리고 점점 더 빨리 서두르는거야. 허리를 펴고 앞을 보면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것 같지. 그러면 더욱 긴장되고 불안한 거야. 나중엔 숨이 탁탁 막혀서 더 이상 비질을 할 수가 없어. 앞에는 여전히 길이 아득하고 말이야.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거야. 한꺼번에 도로 전체를 생각해서는 안 돼, 알겠니? 다음에 딛게 될 걸음, 다음에 쉬게 될 호흡, 다음에 하게 될 비질만 생각해야 하는거야. 계속해서 바로 다음 일만 생각해야 하는 거야. 그러면 일을 하는 게 즐겁지. 그게 중요한 거야. 그러면 일을 잘 해낼 수 있어. 그래야 하는거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