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용 신부님. 생활성서.
http://m.aladin.co.kr/m/mproduct.aspx?ItemId=22312407
"심장은 남을 위해 존재하기로 허락되었기 때문에 뛰는 거란다."
^^
온화한 시들이 많은데..
그 중.. 한 편...
<강이 바다를 바라다 볼 때>
강이 바다를 그리워하듯
바다는 강의 하구까지 나와.
그 민물을 모두 반기며
바다로 품어 하나가 된다.
큐알 코드를 스캔하면 직접 읽어주시는 시낭송도 들을 수 있는데... 유튜브로 연결되는 주소인데 처음 들을 땐 기계음인가?? 하는 의심을..;;;ㅎㅎ 살짝 했었더란다...;;
뭔가 똑똑 부러지는 듯한 느낌이라..
그런데 분명 책에 이렇게..
갈무리한 시들이 많지만..
그 중... 이 시...못내.
<못내>
고 채준호 신부님을 추모하며
하루 종일
이렇게
망연자실
누가 딱히 그리운 것도 아닌데
보고 싶은 마음
몹시도
누가 알아주지 않는데도
이렇게 앉아
흘러가는 언어들을 놓아 주고 있다.
그러다
가지 않는 말
흘러가지 않고
삐닥히 서서
고여 가는 말이 하나 있다.
못내 그리워 차마 보낼 수 없는 이.
나도 가끔. 얼굴도 모르는 이가 그리워질때가 있는데...
딱히 누가 떠오르는 것도 아닌데.. 보고 싶네.. 하고 웅얼거리다 아 이런게 외로운건가.. 했더랬는데..
못내 그리워 차마 보낼 수 없는 이. 라는 시의 마지막 구절을 읽다 보니..
그 그리움이란것이 한 때 소중했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인가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