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녀왔습니다.

병준이가 해준 위로 한다발!

휴니 2012. 7. 5. 01:18

수업 시작전 생각을 지우려 애쓰는중에 병준이가 다가왔다.

 

=선생님. 이거 무슨 노래인지 맞춰 보세요.

+응!! 알겠어!!!!

(.... 휴대폰으로 녹음한 피아노 소리인거 같긴 한데. 도통 모르겠다..ㅠㅠ)

+병준아.. 난 잘 모르겠는데 이거 무슨 노래야?

=네.. 이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란 노래예요.

피아노 선생님이 쳐주셨어요.

+ 아 ... 그런데 녹음해서 가져온거야?

=네.. 선생님 들으세요.

+응! 고마워!!

 

음악은 다 끝났는데 쉬는 시간은 아직 안끝났다.

멍하니 앉아 있는데..병준이가 다시 온다..

 

=선생님. 이거 들으세요. (거듭 재생.... 하여 휴대폰을 내민다..)

+아니야! 휴대폰 배터리도 얼마 없는데.. 이거 들려주다가 배터리 없어서 엄마랑 연락 안되면 어떻게 해..^^ 괜찮아. 고마워!!

= 괜찮아요. 이거 재생한다고 배터리 닳고 그러지 않을꺼예요. 들으세요!! 들으셔도 돼요!!

 

ㅋㅋ 

나의 에너지..

우리 예쁜 아이들.

 

나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내 상태에 아이들이 먼저 반응한다.

저토록 민감한데... 내가 사랑하는것도 알고 있겠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