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을

말리

휴니 2012. 9. 4. 23:06
영화 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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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르다가... 시간을 겨우 쪼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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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날은 공개 수업 날이였는데...;;;;;

시간을 꽉 채워 썼다!ㅎ

밥말리의 음악을 찾아 들은적도 없고...
밥말리라 하면 하하가 무도에서 꽥꽥 소리 지르는걸 본게 다였다.
다큐 영화를 좋아하는데다..
음악영화니까!
밑져야 본전이 아니겠는가...생각하며 영화관에 앉았는데..

빠져 들었다!
사람도!! 음악도!!!!!

처음엔 몽롱한 못난이처럼 보이더니..
영화 마지막엔 잘생긴 한 청년이 앉아있었다.

흑인과 백인의 혼혈이였단 밥 말리는 흑인 백인..어느 집단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이 되어 가난하고 외로운 유년시절을 보내게 된다.
자칫 삐툴어질수 있었던 아이가 그 어둠의 터널을 헤쳐나갈 나침반으로 삼은 것이 음악이였으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ㅠㅠ
(순간 톤즈에서 음악을 가르치셨다는 이태석 신부님도 생각이 나고... 음악의 힘은 실로 위대한듯 하다..ㅠㅠ)

삽입된 당시의 밥말리의 곡들이 흘러 나오는데..
영화가 아니라 공연장에 앉아있는 기분이 때때로 들어서
흔들흔들 실룩실룩 거리며 보게 되었다.

그러나 역시 느끼게 된 것은..

매력적인 이와 함께 하고 싶은. 짝이 되고 싶은. 이의 운명이란 어쩜 이리도 가혹한 것일까?
좋은것은 비밀이 아니던가??
짝이라는것. 한쌍이란 것이 무엇인가..
맞춰진 두사람만을 뜻하지 않는가??
ㅠㅠ

그런데 이 매력적인 아저씨!! 아니 오빠님!!
11명의 여자에게서 7명의 아이를 얻었단다.....ㅠㅠㅠ
심지어 이미 결혼 한 상태임에도 결혼 하지 않았다는 육성 인터뷰..

순간 극장에서 "헐! 대박!!" 이말이 절로 나왔다!

영화는 너무 좋았으나..
감독의 의도와는 다르게..
어쩔수 없는 여심에 의해.
영화의 주제와는 무관한 밥말리의 사생활이 마음에 크게 남아 속상했다.

역시 밤에만 속살거리는 별이란 것은 멀리서 바라만 보아야 더 빛나고 멋져보이는 것인가보다.

밥말리는 아버지의 피를 받은 백인에게서만 발병한다는 흑색종으로 생을 마감한다.

영화에서 마지막 콘서트 모습도 담아 보여주었는데.. 암세포가 온몸에 퍼져 서 있기도 힘겨운 상황에서 

마지막 앵콜까지 받아주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였다.


또 영화 초반 흐르는 곡들에선 

킹스턴 루디스카의 스카 리듬이 쿵짝콩짝 흘러나와 밥말리가 내게 그리 멀리 있지 않았구나..라고 생각되어 빙긋 웃음도 지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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